[신년기획展] ‘취미의 발견 - 이웃집 예술가’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기해년 새해를 맞아 세종문화회관은  2019년 2월 17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2019년 첫 기획 전시인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취미라는 키워드를 통해 손으로 창작하는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22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직업, 연령대,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창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과정을 소개한다.  
 
다양한 작가들이 모인만큼 서로 상이한 재료와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제각기 개성있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소개된다. 

흔히 취미(趣味)는 ‘즐기기 위해 하는 일’ 혹은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정한 물건을 수집하거나 무언가를 배우거나 혹은 책이나 영화, 와인을 즐기거나, 손으로 만드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최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간다는 의미인 '소확행',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1인 1취미 시대’라고 불릴 만큼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서서히 늘고 있다. 취미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시대인 것이다. 타인의 취미에 대한 존중으로 전업 작가의 작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취미로 활동하는 일반인의 작업도 작품으로 인정받는 시간을 제공 한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교사, 의사, 주부, 요리사, 아트디렉터, 1인 출판인, 건축업자 등 우리 주변의 ‘이웃집 예술가’들이 모였다. 서양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이진아 작가는 어머니의 취미였던 뜨개질에서 영감을 얻어 사물을 뜨개실로 감싸는 작업을 하며, 이명헌 작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은 동물인형을 가죽으로 만든다. 김형언 작가는 슈퍼맨과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외국영화의 영웅을 실사 피규어(figure)로, 주요섭 작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레고로 재현해 내며, 황수민 작가는 작은 연필심과 연필을 섬세하게 조각한다. 

전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구분 없이 작가로 참여 했으며 창작활동으로 시작했거나 취미로 시작했냐의 분업이 취미를 통해 예술하는 즐거움을 표출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전시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넓은 공간이나 비싼 장비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취미(taste)를 찾으려면 어떤 취미(hobby)든 일단 해 보길 권한다. 취미(hobby)를 찾고 즐기는 동안 자신만의 고유한 취미(taste)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삶의 목표와 방향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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