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책 변화 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러시'
[중동정책 변화 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러시'
  • 온라인팀
  • 입력 2019-01-04 16:17
  • 승인 2019.01.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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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2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말레 아두밈 정착지의 건설공사 현장. [ AP/뉴시스]
지난 해 2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말레 아두밈 정착지의 건설공사 현장. [ AP/뉴시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곳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외신은 정착촌 건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의 지지를 얻어 건축의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다. 

 서안 유대인 정착촌 피습 뒤 건설 발표
유엔 "건설 행위 중지 요구" 여전히 불신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감시단체 '피스 나우'( Peace Now)가 수집한 이스라엘 정부 공식 문서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정착촌 건설의 추진은 이 지역에 사상 최대의 건축 단지를 세울 수 있는 기초를 이미 마련해 놓았다.


지난 주 이스라엘의 정부 위원회가 발표한 중동전쟁 점령지 안에 수 천 세대의 정착촌 추가 건설하는 계획 등을 보면 이런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 평화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트럼프 정부의 말에 대한 불신만을 깊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새 정착촌을 확장해 나갈 때마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려는 '양대 국 평화안'의 실현 가능성은 그만큼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피스 나우의 정착촌 감시 담당 하지트 오프란은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미국 정부가 역대 최고로 정착촌에 호의적인 것을 알고 지금을 모든 일을 거침없이 해낼 좋은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이다"라고 말했다.

주택 82세대 산업단지 2곳 건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공격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집들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같은 달 9일 라말라 북부에서의 이스라엘군 2명에 대한 총격에 이어 오프라정착촌 버스 정거장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이 있은 뒤에 나온 것이다.

버스정거장 총격은 차량을 타고 지나가며 한 것으로, 민간인 7명이 중상을 입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이 지난해 12월 1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안지구 오프라 정착촌에는 새로 82세대의 이스라엘 정착민 주택들이 건설되며,예루살렘 남쪽 베이카르 일리트와 서안 북부 아브네이 헤페츠에도 2개의 산업단지가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그 뿐 아니라 그 동안 이스라엘 당국의 건축 허가 없이 이미 지어진 "수천 세대의 무허가 주택들"도 앞으로 모두 합법화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 (팔레스타인인들은) 우리를 우리 나라에서 뿌리 뽑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한 앞으로 총격범이나 공범들의 친인척들이 이스라엘 지역, 또는 정착촌에 들어가 일을 하려고 해도 취업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서안지구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대부분 국가들이 불법으로 여기고 있다.이 정착촌들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점령한 땅 위에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엔은 2016년 안보리 결의안을 통과시켜서 정착촌 건설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유엔 대변인은 2일 (현지시간) 최근 정착촌 건설 붐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  "유엔은 모든 정착촌 건설 행위를 중지하도록 요구해왔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온라인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