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리튬공장 생산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이차전지 원료인 리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호주 광산개발업체 필바라(Pilbara)는 포스코와 함께 추진하는 리튬공장 생산 규모를 3만t에서 4만t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호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기존 계약 대비 생산량을 약 33% 늘리는 효과다.

포스코는 광양에 리튬공장을 건설한 뒤 필바라로부터 조달한 리튬정광을 이용해 2020년부터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합작기업 지분의 70% 및 운영권을 가지며 필바라가 지분 30%를 소유한다.

리튬 생산 확대에 따라 포스코의 리튬정광 구매 물량도 연간 24만t에서 31만5000t으로 31% 증가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수요량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까지 71만t으로 3배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총 10조 원을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등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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