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 국적의 배우 샌드라 오가 2019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여주인공상을 수상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한국계 캐나다 국적의 배우 샌드라 오가 2019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여주인공상을 수상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샌드라 오가 할리우드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6(현지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공동사회를 맡으며 화제가 됐다. 골든글로브상 역사상 아시아계 배우가 시상식 사회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샌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계 여배우의 주연상은 1981쇼군에 출연한 일본 여배우 시마다 요코 이후 38년만이다.

샌드라 오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06'그레이 아나토미'로 드라마 부분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지난 92018년 에미상 때에 킬링 이브로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샌드라 오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내가 너무나도 감사해하는 두 분이 여기 와 계시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영어로 말한 후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샌드라 오는 앞서 시상식 사회를 시작하면서 "솔직히 오늘 밤 이 무대 위에 서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특별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바보가 아니고, 내년에는 (올해와)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이다. 믿어라.왜냐면 내가 지금 여러분들을 보고 있고, 여러분들은 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