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오는 9일 7번째 방북을 신청한다. 연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긍정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비상대책위는 9일 방북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공단이 폐쇄된지 3년이 되는만큼 조속한 방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행했다"며 "9일 방북에 대한 의사를 통일부 측에 전달할 것이다. 1월 중으로는 무조건 방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016년 2월 공단이 갑작스럽게 폐쇄되며 줄곧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신청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공단 내에 입주한 123개사가 1사 1인씩 150여명 규모로 방북을 신청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포함되며, 공단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고조되기도 했다. 직후인 10월 정부가 북한 측과 개성공단기업들의 방북을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결국 이조차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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