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차주피해자모임은 오는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만트럭) 본사 앞에서 설계 결함 은폐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만트럭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 등을 은폐해 차주와 시민들을 대형사고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영부 피해자모임 대표는 "현재 25톤 D26엔진 계열에서 발생하고 있는 엔진 크랙의 주요 원인은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와 쿨러가 과다하게 작동되지만 쿨러의 열 용량은 적은 것으로 설계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시스템의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 대표는 "이로 인해 쿨러와 밸브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엔진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고 있으며 고열의 배기가스가 그대로 엔진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면서 엔진에 열 충격이 가해져 엔진 균열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만트럭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시스템은 밸브에서 쿨러를 거쳐 흡기다기관에 들어가는 순서로 작동되지만 만트럭의 경우 흡기다기관이 플라스틱이 아닌 합금 주물로 구성돼 있어 불이 안 나는 대신 열 충격으로 엔진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피해자모임의 설명이다.

한편 피해자모임은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만트럭의 엔진 크랙 문제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설계 결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주 만트럭의 '엔진 녹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면 국토부가 다음 주 엔진 크랙과 설계 결함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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