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연령에 대한 인지와 죽음에 대한 생각. (그래픽=서울시 제공)
노인연령에 대한 인지와 죽음에 대한 생각. (그래픽=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노인 중 35.1%는 일을 하고 있었다. 주로 단순 노무직(34.4%), 판매직(25.8%), 서비스직(25.1%)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일을 하고 있는 서울시 노인의 종사상 지위는 자영자, 임시직, 일용직, 상용직, 고용주 등의 순이었다. 2016년 대비 자영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일용직과 고용주의 비율은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서울시 노인이 여가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야외 공간, 종교시설, 복지관 등으로 조사됐다. 외출 시에는 주로 지하철(36.5%), 버스(26.6%), 도보(22.2%), 자가용(10.5%)을 이용했다. 계단이나 경사로(37.1%) 등 물리적 걸림돌이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혔다.

노년기 돌봄과 희망거주지. (그래픽=서울시 제공)
노년기 돌봄과 희망거주지.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시 거주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이며 10명 중 4명은 75세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노인복지법의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았다. 노인 기준 연령이 75세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불과 2년 사이 23.0%(2016년)에서 40.1%(2018년)로 증가했다.

서울시 거주 노인 10명 중 6명은 독거 또는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에 속해 있었다. 향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86.3%)이 많아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에 관한 욕구가 확인됐다.

응답자 중 61.7%는 혼자 살거나(22.4%)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가구(39.3%)에 속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34.6%는 허약집단으로 분류됐다.

독거·노인 가구에 속한 이들 중 10.3%는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었다. 8.3%는 직계가족(배우자, 부모, 자녀)에게 수발, 간호, 육아 등의 형태로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울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제25조에 근거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이후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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