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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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썰전’의 박형준 교수가 유튜브 전쟁에 뛰어든다.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박 교수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품격 있는 정치’를 모토로 거친 말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기존 보수 인사들 방송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교수의 한 지인은 “문재인 정부하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 보수인사들이 4~5개월전부터 모임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발기인 대회를 이번 달 내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형준 교수 역시 함께 할 예정”이라며 “특히 홍준표, 유시민 등 유튜브 방송이 대중들에게 흥행성이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말이 쏟아지고 있어 주저했지만 보수의 길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품격있는 방송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 준비데는 대로 첫방송을 내보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썰전’ 등 기존 방송과 책 출간에 더 방점이 찍혀 애초 난색을 표했지만 최근 지인들의 설득으로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함께 ‘썰전’을 함께 출연하기도 한 박 교수는 6일 ‘썰전’ 녹화분에서 “(예전에 유 작가와 함께 출연할 때) 제가 여권에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라고 말했었다”라며 “(지금) 유튜브를 개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건)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유시민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이 4일 첫 방송을 한 이후 고정 독자수와 조회수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를 제끼고 ‘유튜브 방송 순위’ 1위를 해 보수 위주의 정치분야 방송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홍준표, 유시민 등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유튜브 대전에서 ‘합리적 중도’를 지향하는 박 교수의 ‘유튜브 방송’이 유시민 이사장의 방송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지 벌써부터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썰전’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출연하고 있는 박 교수는 17대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보,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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