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앞 공해상 전복 낚싯배 생존자 9명 여수서 치료 받아
경남 통영 앞 공해상 전복 낚싯배 생존자 9명 여수서 치료 받아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9-01-11 14:48
  • 승인 2019.01.1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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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육지도 남방 80㎞ 공해상에서 11일 전복된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의 (9.77t)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낚시객 9명이 이날 해경경비함정을 타고 여수신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향했다. [뉴시스]
경남 통영시 육지도 남방 80㎞ 공해상에서 11일 전복된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의 (9.77t)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낚시객 9명이 이날 해경경비함정을 타고 여수신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향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남 통영시 육지도 남방 80공해상에서 11일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9.77t)의 생존자 9명이 해경경비함정을 타고 출발지인 여수항으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이날 여수 신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타고 여수전남병원 등으로 향해 건강검진 및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적호 사무장 김모(50)씨는 "배가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한 뒤 통영 인근 해역으로 항해하던 중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배가 뒤집히면서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대부분의 낚시객들이 사고 시각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장은 이어 "낚시 중이 아니었고 잠이 든 상태였기 때문에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던 것 같고 사고 전 구명조끼를 모두 입으라고 말하는 순간 다른 배가 우리 배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낚시객 노모(37)씨의 아버지는 "사고 소식에 놀라 한걸음에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고 느낌이 이상해 배낚시를 가지 말라고 아들에게 당부했는데 결국 큰 사고를 당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김 사무장과 낚시객들은 겨울철 북서풍과 이에 따른 파도를 배를 편안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살짝 우회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다른 대형 선박이 낚싯배를 들이받은 것 같지만 칠흑같이 어두워 제대로 사고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 457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80) 공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탄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해경은 승선원 14명 중 12명을 구조했으나, 2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승선원 가운데 선장 최모(57)씨와 낚시객 최모(65), 안모(71)씨 등 의식이 없던 3명은 헬기로 여수의 여수전남병원과 여수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또 구조된 9명은 해경경비함정을 타고 여수에 도착해 여수전남병원 등에 분산돼 건강검진을 받았다.

낚싯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여수 출신 선장과 선원을 제외하고 경북과 울산, 광주광역시, 광양, 고흥, 진도 등 전국 각지에서 여수 국동항으로 모여 갈치 낚시를 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통영 앞 공해상에서 3000t급 외국 화물선에 부딪혀 전복됐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