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꽃길 가자' 한국 황의조·김민재 연속 골, 중국 꺾고 C조 1위
[아시안컵] '꽃길 가자' 한국 황의조·김민재 연속 골, 중국 꺾고 C조 1위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01-17 00:39
  • 승인 2019.01.17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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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손흥민 선발로 기용하며 '승부수'
조 1위로 다음 경기까지 5일 쉰다
볼 다툼 하는 손흥민 [뉴시스]
볼 다툼 하는 손흥민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 김민재(전북)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승(승점 9)째를 신고한 한국은 중국(2승1패 승점 6)을 따돌리고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가면서 강호들을 피해 꽃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A·B·F조 3위팀 중 하나와 22일 16강 승부를 벌인다. A조 3위는 바레인(113위), B조 3위는 팔레스타인(99위)이다. F조는 오만(82위) 혹은 투르크메니스탄(127위)으로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은 14일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은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로 출전해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4분까지 89분을 뛰었다.

황의조는 대회 2호골을 신고했다. 김민재 역시 후반에 쐐기골을 넣었다.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로 역시 2번째 골이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중국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으며 10경기(6승4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었다. 

A매치 기준으로 1990년 이후 부임한 감독 중 9경기 무패 기록을 가진 이도 없다.

벤투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장거리 이동과 체력 부담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조 1위를 향한 강한 의지였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과 함께 최전방의 황의조를 지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대전)과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졌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전북)-김문환(부산)이 맡았다. 김문환은 이용(전북)의 경고누적 결장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승규(비셀 고베)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중국은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상강)를 제외했다. 한국전보다 토너먼트에 초점을 둔 모습이었다.

중국이 예상과 달리 초반에 공세를 펼쳤지만 이내 움츠러들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펼친 강한 전방 압박이 중국을 위축되게 했다.

황의조는 전반 6분 두 차례 슈팅으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첫 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2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받아 전개하는 과정에서 스커(상하이 상강)로부터 반칙을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얻은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황의조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 아래를 노려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서자 한국의 공세는 더 매서워졌다. 전반 22분 황희찬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3분 황의조의 오른발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감각적으로 감아 찼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7분에는 손흥민의 오른발 슛이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중국은 전반 19분 한국 수비 뒤를 침투해 기회를 잡았지만 진징다오(산둥 루넝)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후반 초반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김민재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급격히 한국의 분위기로 흘렀다.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36분 이청용 대신 주세종(아산)을 투입했다. 전술의 변화를 꾀하면서 향후 일정을 감안한 교체였다.

마지막 세 번째 교체카드는 손흥민을 위해 사용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을 빼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넣었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가면서 무려 5일을 쉴 수 있게 됐다. 벤투호는 두바이로 이동해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6강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