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17일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완성시킬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이끌어냈다.

KEB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노조가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총조합원 1만48명 중 90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68.4%, 반대 30.9% 등으로 통합안이 가결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노사간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출범하고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마련된 잠정 통합안은 노조 찬반투표에서 한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노사가 재협상에 나서 의견을 조율한 끝에 최종 통합안을 도출해냈다.

이번 통합안 마련으로 옛 하나은행 4단계, 외환은행 10단계로 나뉜 인사 직급체계는 4단계로 통합 운영된다. 급여 체계도 단일화된다. 옛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옛 외환은행 급여 수준으로 맞춰진다. 복지 제도 둘중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으로 통합된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이번 임단협과 제도통합안 가결로 조합원들이 더욱 굳건히 단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조합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18일 합의안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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