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매듭짓고 '원 뱅크(One Bank)'를 실현한 KEB하나은행이 노사 상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8일 노조 투표를 거쳐 가결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원 뱅크 실현과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해 상생을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68.4%의 찬성률로 통합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노사간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출범하고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실시한 노조 투표에서 통합안이 한차례 부결됐으나 노사가 재협상에 나선 끝에 최종안을 도출해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직원 교차발령, 전산통합, 노조 통합 등에 이어 약 3년 5개월 만에 모든 통합절차가 마무리됐다.

상생안에는 차별 없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일·삶의 양립, 바람직한 영업문화 정착, 열린 대화를 통한 노사현안 해결, 은행 가치와 경쟁력 증진을 위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함영주 행장은 "노사 모두 진정성있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도 통합과 노사 상생 선언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합심해 KEB하나은행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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