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경일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전은경(여·44세) 교수가 2017년 발간한 책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소명출판·사진)’가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학술부문과 교양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는 총 4,793종의 국내 학술도서가 지원하였고 3차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320종(약 15대 1 경쟁률)이 선정됐다.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는 근대 초기 새롭게 등장한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가 근대 문학의 형성에 미친 영향 관계를 설명한 책이다. 또 같은 작품을 연재했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동아시아 삼국 독자들의 경향을 분석해 그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를 받아들이면서도 각 문화별 내적 토대를 통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한국 근대 문학의 형성과 그 당대 독자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문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전 교수는 “문학 자체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문학을 둘러싼 환경, 즉 미디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내부에서 편집진과 독자, 작가가 함께 맺는 ‘관계’에 주목한 문학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으로 이러한 근대 문학 및 독자 연구를 계속해가는 데 큰 힘이 된다”라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전 교수의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약 1천만 원 가량의 도서를 구입해서 공공도서관 등 700여 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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