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포 핀테크랩에 이어 추가
2020년 개강 목표 금융대학원 등 개설
박원순, 오늘 핀테크 기업들과 간담회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에 여의도에 제2의 핀테크랩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마포구에 첫 핀테크랩을 조성한 데 이어 2번째 사례다.

시는 금융기업과 금융산업 인재가 밀집된 여의도에 핀테크(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 분야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최대 2년간 무료로 이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4인 이상 기업으로 1억원 이상 투자유치와 연매출 1억원 등 조건을 충족하면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시는 2020년부터 핀테크랩에 '금융 전문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해 금융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운영 대학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1~1.5년 단기 속성 과정이 개설된다. 본격적인 학위과정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핀테크랩에는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가 개설된다.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금융자료 분석, 인공지능 등 분야별 전문교육 과정을 연 2회(총 100명 대상) 운영한다. 

시는 국제 자산운용사를 여의도에 유치하기 위해 영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서울투자설명회를 연다. 올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현지 소재 50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 진출에 관심 있는 해외금융사를 대상으로 여의도 일대 건물을 임차해서 사무소 공간을 1년간 지원한다. 자산운용사의 서울 진출을 가속화해 외자유치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시아 핀테크&블록체인 위크'를 개최해 기업 초청 간담회, 취업설명회, 해커톤(한정된 기간 안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등을 완성하는 행사) 등을 연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WEWORK' 여의도역점 20층에서 '서울시장 핀테크·자산운용 기업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기업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는다.

박 시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핀테크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서울의 금융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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