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실시되는 지방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8일 시작됐다. 여야는 후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4·15 총선과 6·5 지방 재보선 이후 변화된 민심과 정당지지율을 확인할 수 있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를 판가름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월 총선, 호남에서 의석을 싹쓸이했던 열린우리당은 싸늘한 호남민심에 초초해하고 있다. 반면 지난 총선때 호남에서 참패했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내년 국회의원 재선의 예상표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30일에 실시되는 지방 재보선에 각 정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타날 민심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호남지역지지 유지, 민주당은 호남지역 재탈환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은 ‘탄핵 후폭풍’으로 참패해 미니정당으로 전락하고야 말았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승리를 함으로써 과반수 여당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지방 재보선이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에 연결된다는 점에서 여야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하에 국회의원 선거에 버금가는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의석을 잃을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은 당세 확장과 정국운영에 참여하며 옛 영광을 찾을수 있는 기회이다.현재 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데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열린우리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호남지역이 지지기반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이런 이상기류를 얼마전부터 감지했던것. 이런 비상사태가 오자 열린우리당은 23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중앙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오르자 승리의 예감을 하고있다.

이번 지방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그 상승세를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이어가 역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의 터줏대감으로서 그 기반을 다시 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 30일에 치러지는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한편 지난 15일 검찰에 기소된 의원은 모두 46명이다. 이중 11명은 1심,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내년 대규모 국회의원 재보선이 예상된다. 당선무효형을 받은 의원11명 중 8명이 열린우리당 의원이어서 여당의 과반수 의석은 곧 무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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