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그때 그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개봉했던 ‘바이스’, 지난 9일에 개봉했던 ‘그린 북’을 이어 ‘그때 그들’ ‘커런트 워’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개봉한 영화 ‘바이스’는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다. ‘딕 체니’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재임하며 미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정치인이다. 재임시절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고 무소불통의 권력으로 정계를 장악한 인물이다. 영화 ‘바이스’는 체니의 젊은 시절부터 부시 밑에서 8년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과정까지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

억압과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 극과 극의 두 남자가 진정한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로 개성 강한 캐릭터와 재미, 감동, 작품성까지 모두 잡은 작품이라는 평을 얻은 바 있는 ‘그린 북’은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새로운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커런트 워’는 1093개의 특허를 가진 누구나 아는 천재 발명가이자 아무도 몰랐던 쇼맨십 천재 ‘에디슨’의 일생일대 가장 치열했던 빛의 전쟁을 담은 작품이다. 모두가 알고 있던 위인 ‘에디슨’의 모습이 아닌 화려한 쇼맨십을 가진 괴짜 승부사의 모습을 담았다. ‘사형의자 개발‘, ‘가짜 뉴스 시초’ 등 에디슨과 상반되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영화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3선 총리이자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 마피아와 결탁, 뇌물, 탈세 혐의, 여성편력, 서슴지 않는 망언 등 부정부패의 아이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이야기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로 담아낸 흥미진진한 실화 소재 영화이다. 특히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인생 3부작 중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그레이트 뷰티’와 ‘젊음’의 새로운 정의를 담아낸 ‘유스’에 이어 ‘욕망’을 표현한 작품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이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7%를 받으며 “파올로 소렌티노 최고의 작품”, “환상적인 시퀀스”, “천박함에 대한 독창적 풍자의 향연”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의 압도적인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페르소나이며 5번째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대표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오는 2월 1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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