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 앞둔 의령 신반시장 대목장 풍경

[일요서울ㅣ의령 이도균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일주일 앞둔 29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시장에는 설 대목장을 보기 위해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부림면 신반시장 뻥튀기 작업 © 의령군 제공
부림면 신반시장 뻥튀기 작업 © 의령군 제공

시장 안은 설 대목장을 보러 온 사람들의 발길로 빼곡하고 시장 한켠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 “뻥이요”하는 소리 대신 요즘에는 호루라기로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이내 “뻥”하는 소리와 함께 쌀튀밥이 흰 연기와 함께 쏟아져 구수한 냄새가 시장통에 진동한다.

뻥튀기는 기계의 압력과 곡물의 마른 정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한다.

이 곳은 뻥튀기기계 5대를 아침부터 박진철(64)씨가 혼자서 관리한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먼저 하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단다.

예전에는 설 대목이 되면 동네마다 뻥튀기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로 쌀튀밥을 튀기면 어린애들은 뻥튀기 기계 옆에 모여 갓 튀겨 낸 쌀 튀밥을 두손 가득 움켜쥐고 먹던 어릴적 추억이 새롭다.

이제 점차 사라져 가는 뻥튀기 기계는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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