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댓글로 잡은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문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지난 대선 여론 조작을 근거로 대선 무효를 주장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김 지사의 윗선은 특검으로 반드시 조사해 밝혀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사실 지금 단계에서도 문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지난 대선 때 한 몸 같이 다니던 김 지사가 여론 조작으로 법정 구속됐고, 문 후보의 지시를 받은 기사의 좌표를 찍어 드루킹이 조작했고, 경선 시 '경인선 가자'고 한 퍼스트레이디의 동영상만으로도 사과 사유는 넘치고 넘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드루킹의 여론 조작으로 패륜, 막말, 발정으로 나를 몹쓸 사람으로 몰아간 것은 앞으로 반드시 사과를 받을 것"이라며 "더이상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8회에 걸친 TV 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부산·대구·대전·광주·경기강원·인천·서울 2회 등 바른미래당처럼 8회의 TV 경선 토론회를 제안한다"라며 "당원 연설회는 전당대회장에서 파이널로 하면 된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