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전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동반성장 문제를 놓고 오늘 잇따라 머리를 맞댄다.

특히 첨예한 대립각의 정점에 선 이익공유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등 정부 인사와 회동한다.

이날 회동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형식은 정기총회이지만, 정부와 재계 간 긴장감이 워낙 첨예해 동반성장에 대한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는 정부측 인사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재계 7위 규모의 대기업집단인 GS를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 열리는 것인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8개월 만에 참석해 재계의 입장에 대한 무게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함께 한다.

이날 잇따른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이익공유제에 대한 정부와 재계간 논의의 폭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재계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구체적인 논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10일 회의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서 이익공유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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