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A업체는 이달 일본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의 취소와 함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업체는 거의 100% 가까운 취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일본 동북부지역은 직접 여행을 하는 코스가 많지 않지만, 일본내 계속된 여진의 여파로 여행객들의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업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라 다른 상품을 추천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서 "당분간 일본내 여행은 예약 문의는 두말할 것도 없고 이미 완료된 예약도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여행사 관계자는 "센다이 등 일본 동북지방은 봄을 맞아 비성수기인데다 광주·전남 관광객들의 경우 주로 남부지역을 선호해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내 여행은 고사하고 내국인들의 입국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 여행업계의 큰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과 이집트 사태 이어, 이번에 일본 악재까지 겹치면서 여행업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D 여행사 관계자는 "업계가 기지개를 펴는 봄은 맞았지만, 일본 지진사태가 발생하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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