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달 말에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3월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자사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초기에 시장을 선도했던 KT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3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사의 수치를 합하면 9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스마트폰 대중화시대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면서 연내 자사의 스마트폰 고객 10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에는 4G 환경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LTE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일요서울]은 향후 무선통신 시장의 변화를 조명해 본다.

SK텔레콤(대표이사 하성민·www.sktelecom.com)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6월 말 25만 명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12월 말 47만 명, 2010년 6월 말 125만 명, 같은 해 12월 말 392만 명에 이어 올해 3월 12일 5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본격 대중화는 SK텔레콤의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2월에는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고객이 13.6%에 불과했으나, 2010년 6월에는 23.6%, 같은 해 12월에는 53.3%, 2011년 2월에는 52.3%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2009년 12월에는 20대와 3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각각 37%, 31%였으나, 2010년 12월에는 그 수치가 31%, 26%로 각 5% 포인트 정도 감소했다. 반면 10대는 6%에서 12%로, 40대는 13%에서 16%로 각 6%, 3% 포인트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여성 고객들의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스마트폰 고객 중 여성 비율이 32%에 불과했으나, 2010년 12월에는 45%로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 및 남성 고객이 주요 고객층이었으나, 점차 10대와 40대 고객 등으로 구매 연령대가 확산되고 여성의 구매도 증가하여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를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연내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폰4를 지난 3월 16일 출시하여 아이폰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가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21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였고 올해는 30종 이상으로 늘려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모바일, 바다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완성해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G기술 ‘LTE 상용화’로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 선도

SK텔레콤은 현재 3세대 이동통신(3G)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향후 4세대 이동통신(4G) 시장도 선점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경쟁의 축이 이제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한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본격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음성 통화 품질, 데이터 서비스 품질 등 경쟁사 대비 품질 우위를 지속 강화하여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LTE를 상용화한다.

국내 무선통신 시장의 흐름을 보면 차세대 무선통신은 LTE(Lon g Term Evolution)가 대세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10M MHz 대역폭 기준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4G기술)다. 이 같은 속도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LTE 상용화를 추진하고, 2012년에는 수도권과 광역시 6곳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망 구축도 2013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말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LTE 장비 제공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는 동시에 ‘LTE TF’(Task Force)를 조직했다. TF는 LTE 네트워크 기획, 설계, 운용, 개발 등 4개 모듈로 구성되었으며 LTE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해 팀장은 물론 임원도 상용화 전까지 주기적으로 참여하여 LTE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LTE 네트워크 첫 상용화 시점인 오는 7월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 다양한 LTE 단말기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인 ‘CoMP’(Coordin ated Multi-Point)를 올해 7월 LTE 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 품질저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와이파이 6만2000 국소, 펨토셀 1만 국소 이상 구축 등 보조망도 활성화해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말 전국 82개시에 구축한 와이브로도 모바일 와이파이 백콜(backhaul)로 활용한다.

SK텔레콤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스마트폰 대중화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절대적인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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