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올해 협력회사에 1830억원을 지원하고, 연간 9조원 규모에 달하는 1차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결제로 유지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LG그룹은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 등 6개 계열사와 협력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의 주요 내용으로는 ▲1830억원 규모 자금지원(동반성장펀드, 직접지원 등) ▲1165개에 달하는 1차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 9조원 100% 현금결제 유지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15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 ▲교육훈련 지원 대상 2,3차 협력회사로 확대 등이다.

우선 LG 6개사는 올해 183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실시하고 대금 지급기일을 15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LG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중인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 실시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 6개 계열사의 거래대금 규모는 총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거래대금 현금결제와 지급기일 단축 등이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LG는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우수인력 확보와 교육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LG의 인사풀을 활용해 협력회사가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실시중인 협력회사 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2,3차 협력회사 직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LG의 6개사 최고 경영진과 각사별 협력회사 대표 1인이 협약서에 서명하며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도 참석해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협력 체결을 지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LG의 경쟁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성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2차, 3차 협력회사들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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