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소비를 주도하는 ‘쉬코노미(She+economy)’ 바람이 불자, 생활용품 업계가 여심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 디자인을 강조한 관련 제품은 높은 판매량으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한 LG생활건강의 칫솔은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고, 자주(JAJU)는 남녀공용 욕실화를 여성용으로 새로 디자인해 출시한 뒤 해당 제품 매출액이 30% 가까이 늘었다.

하이엔드 음파진동칫솔 브랜드 메가텐(MEGA TEN)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신제품 ‘도로시(DOROTHY)’를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스텔 톤의 색상을 제품 전면에 적용하고, 버튼에 고급 등급의 스와로브스키 스톤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애경에스티는 최근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섬유 향수 ‘홈즈 에어후레쉬 라인프렌즈 드레스퍼퓸’을 출시했다.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를 캡에 담아 ‘브라운 시크’, ‘코니 핑크’, ‘초코 베베’ 3종으로 구성했으며 각 캐릭터 이미지에 맞게 향을 차별화했다.

코렐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과 손잡고 아트 에디션을 내놨다. 에바 알머슨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을 테이블웨어에 담아 아트피스를 소장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아모르(amor)’와 요리사를 뜻하는 ‘코치네라(cocinera)’ 등 일상의 행복을 나타내는 작품을 선정해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는 글로벌 컬러기업 팬톤과 협업한 ‘2019 한정판 콜라보 라인’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 패션·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서만 선호되던 여성 취향의 디자인이 ‘생활 밀착형’ 제품까지 확대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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