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입학자녀 가구와 은퇴가구 이웃 축하·응원 자리 마련

▸재능기부와 마을공동체모임을 주축으로 기획된 이색 행사

2018년 제3회 마장동 입학축하식&은퇴식에서 마장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도건 군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서울|이완기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월 20일 성동노인종합복지관 2층 강당에서 ‘제4회 마장동 입학축하식&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장동 입학축하식&은퇴식’은 입학하는 자녀들과 은퇴하는 부모들이 있는 가족과 그 이웃들이 함께 모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가족 사진촬영, 선물 증정, 음식 나눔을 하는 등 이웃과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장동만의 특색 있는 지역행사로 그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주민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2016년 2월 마장동 마을계획단 교육보육분과에서 활동하는 다섯 엄마의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첫 제안자인 마을계획단 윤상임(44)씨는 “주변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학부모가 많아 자연스럽게 아이들 입학 축하를 함께 하자 한거죠.”라고 행사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축하대상자 14가족과 마을주민 70여 명이 모여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작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둘째아이가 있는 가족에서 올해는 고등학교 입학하는 첫째아이를 신청하는 사례가 있는 등 이 행사는 마을주민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천연비누를 제작․판매하여 행사 기금을 마련하고, 동 주민센터 1층에 있는 ‘마주보고’ 카페에 선물박스를 비치하여 선물을 기부 받는 등 온전히 주민들 손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축하대상자들을 위해 롤링페이퍼를 작성하고 필통도 손수 제작하여 기부한다.

마장동 지역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새로운 인생 출발점을 응원하면서 단절된 이웃과 소통의 벽을 허물고 나아가 가족과 이웃이라는 공동체적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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