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찬성' 김진태·오세훈 '반대'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19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보수통합에 대한 이견차이를 보였다.

이날 오후 TV조선에서 진행된 경선 TV토론회에선 초반 OX팻말을 이용해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에 대한 입장표시를 하는 코너로 진행됐다.

당대표 후보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이견을 달리했다. 황교안 후보는 찬성의사를 나타내고, 김진태·오세훈 후보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황 후보는 "저는 한국당이지만 바른미래당도 내거는 가치가 헌법가치와 부합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가치를 기준으로 우리가 모일 수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유질서, 시장경제주의 등 헌법가치를 같이 한다면 논의를 통해 양당 합당도 가능하고 개별입당도 가능하다"고 여러 형태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한국당은 폭넓게 문을 열고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을 지향한다"며 "당 대 당 통합도 될 수 있지만 여러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반대의사를 나타냈지만 그 이유는 달랐다.

복당파인 오세훈 후보는 "통합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꼭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뽑은 700만, 유승민 후보를 뽑은 220만을 합친 920만 이분들의 지지성향이 중도보수다. 제가 대표가 되면 이분들의 지지를 얻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통합이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하지만 안 되더라도 그들을 지지했던 성향을 우리 당으로 가져올 수 있는 대표가 중도보수 개혁보수 오세훈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뽑아주시면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대선까지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당의 자원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미 그쪽 분들도 여기 지금 당 대 당 통합은 할 수 없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우리만 괜히 짝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조건 중도로 간다고 해서 다 능사가 아니라 중도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무당파인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념과 가치가 훌륭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이분들이 올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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