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1일 부산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등 주요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특히 세 명의 당권주자는 지난 19일과 20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만큼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자신의 강점을 호소하며 서로가 당 대표의 적임자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개혁보수를 주장하며 '중도층'을 자극하는 오 후보와 '탄핵은 적절치 않았다'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황·김 후보 간 치열한 지지호소가 당원들의 표심 얼마나 끌어 들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김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의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경쟁 후보를 향한 야유도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대전과 대구에서 열린 두 차례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김 위원장을 향한 야유를 퍼부었다. 또 이들은 합동연설회장 곳곳에서 황 후보와 오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이에 김 후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라며 과격한 행동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고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당의 징계수위 결정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김 후보의 거친 언사에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장제원 의원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까지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사려깊지 못한 언행으로 당과 대선배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 혼자하는 전당대회가 아닌데 물의를 일으켜 다른 후보님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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