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토건 간 내부거래 340% 늘어

[이지영 기자]= 부영그룹(회장 이중근)과 부영그룹 건설 계열사인 광영토건의 내부거래가 1년 만에 340% 이상 증가한 210억 원 대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영토건은 2010 회계연도에 계열사 부영주택으로부터 매출 217억800만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48억 7600만 원보다 345.22% 증가한 금액으로 광영토건 전체 매출에서 특수관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선에서 70%선으로 늘어났다.

광영토건은 이 회장 일가가 거의 50%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 자신이 3.50%의 지분율을, 동서인 이영권씨가 24.58%, 동생인 이신근 동광종합토건 회장이 11.49%, 아들인 이성훈 전무가 8.33%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또 다른 오너가 배불리기가 아니냐”며 “2004년에 과징금을 경험했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고 지적했다.

부영그룹은 2004년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적 있다. 당시 공정위는 부영그룹 소속 3개 계열사가 이자를 깎아주거나 무이자로 선급금을 주면서 197억 원 규모의 부당지원을 해온 사실을 밝혔다. 이에 부영 3억3000만 원, 부영파이낸스에 1100만 원, 동광주택산업에 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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