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부업무보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부업무보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각 시·도의 단체장들이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하는 (정부와) 같은 생각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2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가진 긴급 점검회의에서 "미세먼지 상황이 심각해 이른 시간임에도 공식 업무나 현장대응에 앞서 어제(4)에 이어 다시 모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중앙정부와 시도가 비상저감조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일선 담당자의 피로도 그만큼 누적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장기화에 따라 자칫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성찰하고 총력대응태세를 가다듬어야 할때"라며 "어제 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하고 각 시도에 빈틈없는 대응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듭 말하지만 미세먼지는 국민이 가장 중요한 환경 문제로 인식하는 현안"이라며 "감시당국에서 직접 기업현장을 살펴 지역 주민에게 지자체의 대응 노력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비상저감조치에 동참하도록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환경부도 오늘 회의를 통해 그간의 여러 조치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함에 있어 부족함은 없는지를 다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제주·강원 영서 등 12개 시도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충청권(세종·충남·충북, 대전 제외)의 경우 닷새 연속, 대전은 나흘 연속, 전라권(광주·전남·전북)은 이틀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이다. 강원 영서 지역은 지난 3일에 이어 다시 저감조치가 내려졌고, 제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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