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속 냉·해동 체세포핵이식 난자로 3년전 죽은 최우량 혈통 제주흑우 씨암소 복제에 성공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가 "세계최초로 확립된 체세포핵이식 난자 초급속 냉해동 신기술개발로 멸종동물 복원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필 교수는 13일 오전 10시30분 제주대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박 교수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로 부터 총 22억여원을 지원받아 노령으로 도축된 제주흑우씨암소의 체세포를 이용해 생산된 체세포핵이식난자를 초급속으로 영하 196℃에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초급속 해동 후 곧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초급속 냉해동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제주흑우의 복원에 성공했다.

앞서 박 교수팀은 지난 2009년 3월 11일 멸종위기의 제주흑우 씨수소를 체세포핵이식기법으로 '흑영돌이'복제에 성공했으나 가축개량과 우수유전자원확보를 위한 우수유전형질 씨암소의 종복원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박 교수팀은 17년전인 1994년 태어나 14세인 2008년 노령으로 도축된 우수형질 씨암소를 세계최초로 확립된 초급속 냉·해동 신기술과 체세포핵이식방법으로 완전히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복제에 성공한 체세포복제 제주흑우 씨암소는 본 연구진에 의해 자체개발된 초급속냉동·초간편해동 체세포핵이식난자를 곧바로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 탄생시킴으로 신선 복제수정란으로 탄생한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 탄생한 '흑영돌이'와 '흑우돌이'와는 대별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초급속 냉해동기술은 15분내에 초급속으로 냉동하고 현장에서 1분내 해동해 곧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초간편 방법"이라며 "세계최초로 개발된 초급속 냉동 초간편해동 이식기술로 언제든지 용이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실용화 산업화 기반이 구축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죽었던 우수종자들을 교배해 새로운 어린모습으로 환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복제된 씨수소와 씨암소를 교배시켜 새로운 종이 태어나게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흑우는 검은 모색을 가진 한우의 한 품종으로 선사시대 이후 제주도에서만 사육되어온 토종자원으로 일반 한우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불포화산지방산이 높아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개발된 기술로 멸종위기의 제주흑우의 대량증식이 용이해져 안정적 고급브랜드육의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 및 우리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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