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왕국 내 혈투 점입가경
세계는 지금, 왕국 내 혈투 점입가경
  • 온라인팀
  • 입력 2019-03-08 10:24
  • 승인 2019.03.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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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ㆍ영국 왕실 어쩌다 이지경까지...
지난해 12월25일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왼쪽) 왕세손빈과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나란히 크리스마스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CNN은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해 황색 매체들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이들 두 사람에 대한 불화설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25일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왼쪽) 왕세손빈과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나란히 크리스마스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CNN은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해 황색 매체들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이들 두 사람에 대한 불화설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각 국 왕국 내 혈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우디왕실과 영국 왕실의 내부 다툼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무함마드 빈살만(34) 왕세자가 이번엔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84) 국왕과의 권력 다툼설에 휩싸였다.

영국 왕실은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마클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두 왕실은 누리꾼들의 행동을 지적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마클 왕자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책 마련
조직적인 악플 작성에 왕실 강력 대응 방침

지난 5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지난 2월 말 이집트 국빈 방문 도중 갑자기 수행 경호팀 전원을 전격 교체했다.

경호·보안요원을 해고한 뒤, 사우디 내무부에서 비밀리에 직접 선발한 30여명의 정예 요원을 공수받아 경호 임무를 맡겼다. 이는 보좌진이 "경호팀 일부가 빈살만 왕세자에게 충성한다"며 보안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상 징후는 또 있었다. 살만 국왕 이집트 방문 기간 중인 2월 23일 사우디 정부가 주미 대사와 국방부 차관 인사를 단행한 점이다. 리마 빈트반다르(44) 공주를 새 주미 대사에, 이전 주미 대사였던 칼리드 빈살만(31) 왕자를 국방부 차관에 임명했다. 국왕 부재중 왕권을 대리하는 빈살만 왕세자의 서명으로 이뤄진 인사였다.

외교 소식통은 "국왕이 해외 방문 등으로 부재중일 때는 왕세자가 국왕을 대리하는 것은 맞지만 '국왕 대리'의 서명을 이런 방식으로 행사한 일은 수십년간 없었다"고 말했다.

살만 국왕도 이집트 방문 기간 TV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 아연실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칼리드 빈살만 왕자는 빈살만 왕세자와 같은 어머니를 둔 친형제다. 국방장관을 겸직하는 빈살만 왕세자가 동생을 2인자 자리에 앉혀 군(軍)과 무력을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살만 국왕의 귀국 환영행사에 빈살만 왕세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부자간 갈등설을 더 부채질했다. 국왕이 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왕세자가 직접 맞으러 나가는 관례가 있었는데 불참한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30년간 근무한 브루킹스연구소 브루스 리델 연구원은 "왕실 내에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작지만 중요한 신호"라고 했다.

인종차별 등 혐오 발언도 서슴치 않아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겨냥한 인종차별 등 혐오 발언에 직접 칼을 빼들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은 왕실이 마클을 겨냥한 혐오 댓글 삭제, 욕설 트위터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등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왕실은 악플을 걸러내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총과 칼 모양의 이모티콘(이모지)과 흑인 비하 어휘 등을 잡아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여왕의 버킹엄궁과 찰스 왕세자의 켄싱턴궁이 공동 성명을 내고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왕실은 구성원에 대한 비방과 모욕, 성·인종차별적인 댓글과 게시물을 삭제하게 된다. 또 악플의 정도가 심할 경우 형사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왕실은 밝혔다.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마클의 불화설도 누리꾼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해 황색 매체들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사를 유통 한다.

해리 왕자가 켄싱턴궁에서 분가를 한다고 선언하면서 마클에 대한 비하발언은 더욱 심해졌다. 미국인 배우 출신인 마클이 답답한 왕실 생활을 견디지 못했다는 소문과 함께 미들턴과의 갈등이 심해져 두 사람이 더는 한 공간에 머무르기 힘들 지경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온라인팀 new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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