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뉴시스]
에드가 [뉴시스]

 

[일요서울 | 김태산 기자] 프로축구 대구FC가 새로운 홈 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경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따냈다. 

대구는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에드가와 김대원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대구의 새로운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가 개장한 후 가지는 첫 경기였다. 대구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이곳으로 홈 구장을 옮겼다.

옛 대구시민운동장 부지에 총액 515억원을 들여 세운 이 구장은 대구 지역 은행인 DGB대구은행이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명칭 사용권(네이밍 라이츠)을 연간 15억원에 구입하면서 이름이 DGGB대구은행파크로 바뀌었다. 향후 3년 간 이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다.

대구는 개장 경기 승리를 위해 최정예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5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라인업과 크게 변동이 없었다.에드가와 세징야, 김대원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츠바사와 정승원에게 중원을 맡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인천과 1-1로 비긴 제주는 장신공격수 찌아구를 원톱에 세우고 아길라르와 마그노 등 외국인선수 그리고 주축 미드필더 이창민을 중원에 세워 승점 3점을 노렸다.

대구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2분만에 세징야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4분 뒤엔 김대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세징야가 하프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이창근에게 걸렸다. 전반 27분엔 에드가의 날카로운 헤더가 골대 오른쪽을 스쳐지나갔다. 

전반 37분 대구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에드가의 침투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확인, 개장 1호 골이 아쉽게 사라졌다. 

후반에도 대구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 윙백 김준엽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6분과 17분 연거푸 에드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지만 에드가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1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에드가가 수비 세 명을 달고 앞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다소 먼 거리에서 넘어지며 쏜 슈팅이 오른쪽 골대 구석에 꽂혔다.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첫 득점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에도 대구가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40분 코너킥에서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강력한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갈라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VAR 판독으로 날아간 골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국 이 두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1210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개장 첫 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흥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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