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우편물을 전달한 뒤 돌아가는 집배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우편물을 전달한 뒤 돌아가는 집배원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석방 된지 5일째, 서울시 논현동 소재 자택은 경찰 경비인력과 몇몇 취재진만이 있을 뿐이다.

앞서 1월 29일, 구속기간 종료와 수면 무호흡증 등 9가지 질병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한 이 전 대통령은 보석이 허가됨에 따라 서울시 논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6일 이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현 자택으로 제한하고 배우자와 직계혈족, 혈족의 배우자, 변호인 이외의 접견을 금지하는 등의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8일 이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날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인력과 수행비서(기사 포함)에 대한 접견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변호인단은 오는 13일에 있을 공판을 준비하기 위해 11~12일 중 이 전 대통령과 한차례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후 자택에서 일하는 가사 도우미의 접견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좀 더 숙고한 후 결정하겠다”며 허가를 보류했다.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석방 된지 5일째인 11일 오후, 자택 앞은 경찰 경비 인력과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을 취재 중인 언론사만 있을 뿐 조용했다.

오후 1시, 우편물을 전달하러 온 집배원은 직접 전달하지 못한 채, 자택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인력에게 우편물을 전달한 뒤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 근처 주민 중 한명은 “지금은 자택 앞이 조용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석방부터 며칠 동안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며 “이 근처는 거의 가정집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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