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파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씨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몰카 파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씨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후 62분경 입국한 정씨는 '보도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사실인가', '영상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 인정하나',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미안하다", "답 못하겠다", "그냥 가겠다"라고만 대답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피내사자였던 정 씨를 이날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식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 대화방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톡방에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 8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정 씨는 해당 카톡방에서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 XX", "나는 쓰레기야",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등과 같은 원색적인 말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TV프로그램 촬영 차 미국에 체류 중이던 정 씨가 이날 오후 귀국하면서 빠르면 주중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