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정준영 처벌 관련 게시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1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정준영 씨 처벌 관련 게시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가수 정준영(30)씨가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 동영상 등을 소위 '승리 카톡방'에 수차례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1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후 620분 기준 '정준영을 공항에서 긴급체포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등 총 9개의 정 씨 처벌 관련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들은 각각 현재 청원인원이 15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슈의 파급력과 최근의 미투(Me Too) 열풍 등을 감안하면 청원인원이 빠르게 늘거나 비슷한 게시글도 더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정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승리 카톡방'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씨는 해당 카톡방에서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 XX", "나는 쓰레기야",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등과 같은 원색적인 말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몰카 파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씨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몰카 파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씨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TV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미국 체류 중이던 정 씨는 이날 오후 62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빠르면 주중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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