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한국과 중국이 항공운수권 증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중국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유한 중·단거리용 항공기로도 운항이 가능해 LCC들이 회담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급성장 중인데,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항공사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중 항공당국은 13∼15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항공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항공운항 활성화를 위한 운수권 증대, 지정항공사, 코드셰어(code share·공동운항) 설정 등 주제가 집중 논의된다.

양국이 5년 만에 운수권 논의를 위한 본격적인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중국의 항공사들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고 올해 9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베이징 다싱(大興) 신공항을 개항하는 등 중국 국내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 운수권이 늘어나면 LCC를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이 시장 확대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C 한 관계자는 “기존 중국 노선에서도 LCC들이 수익을 내왔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본다”며 “항공회담이 타결되면 노선 배분에서 LCC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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