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뉴시스]
버닝썬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맡은 경찰이 과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버닝썬 사건 수사 진행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최초 사례다.

A씨는 지난해 있었던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음주했다는 신고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논란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할 목적으로 클럽 측과 강남경찰서 간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강남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이 지난해 7월 클럽에 미성년자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던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은닉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돈을 제공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해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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