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직원과 민원인이 함께 행복한 워커벨(Worker&Customer Balance)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18일 전주도시혁신센터 다울마당에서 감정노동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관련 추진 사업과 향후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감정노동자 보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감정노동에 대한 선도적 인식과 대응에 힘써온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의 이정훈 소장과 LB휴넷 전주고객센터의 임형철 팀장이 각각 발제자로 나서 서울시와 민간기업의 감정노동 실태와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를 위한 추진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 시는 민원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노동의 피해에 대해 깊게 인식하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이전인 지난 2017년 ‘전주시 감정노동자 보호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주시 소속 감정노동 종사자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감정노동 실태의 심각성과 보호 필요성에 따라 추진중인 전주시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수립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에는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 제도 및 보호체계 구축 △감정노동으로 인한 건강장애 예방조치의 적극 이행 △유형별 민원응대 매뉴얼 제공 △마음건강 지킴 및 회복을 위한 공간 마련 △감정노동 피해 회복과 법적 조치 지원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에 대한 시민 공감 확산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가이드라인이 수립되면 관련부서로 TF팀을 꾸려 감정노동 피해 예방 등 관련 사업들을 발굴 추진함으로서 민원응대 과정에서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를 받아오던 직원들의 권리보호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양원 전주부시장은 이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주시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수립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앞으로 감정노동 종사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권리보호 및 지원체계 마련함으로서 감정노동 종사자가 존중받는 직장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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