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증시전망
지난 주 마감장인 20일 아시아 증시가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중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전후해 대두했던 중국 경기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가 둔화되면서 냉각됐던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중국의 심각한 긴축만 없다면 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다우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긴축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과 중국 등 전날 하락했던 주요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2포인트(1.28%) 오른 1,533.0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8.71포인트(1.28%) 상승한 691.56으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839만주와 4조307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억원, 140억원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소폭 반등했지만 LG필립스LCD 는 1.0% 내려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포스코가 2.1% 오른 가운데 현대제철이 6.7% 상승했고, 고려아연이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11.11% 오르는 등 철강금속업종 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수주 호재로 6.3% 올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이 4~5% 상승하는 등 조선주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한전 KT SK텔레콤 약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주도 상승했고, GS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이 4~5% 오르는 등 건설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SK는 지주회사 전환과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4.1% 올라 10만원대에 다가섰다. .

반면 현대자동차가 계열사인 기아차의 실적 부진과 정부가 재무구조를 점검했다는 소식으로 1.7% 하락했고 한국전력과 SK텔레콤, KT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80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200개에 그쳤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80.65포인트(0.46%) 상승한 17,452.62, 토픽스지수는 3.14포인트(0.18%) 오른 1,710.0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54.04포인트(0.69%) 오른 7,942.67에서 장을 끝냈다.

전날 급락세를 주도했던 중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상하이 A지수는 141.94포인트(3.92%) 상승한 3,766.83을, 상하이 B지수는 8.67포인트(4.50%) 오른 201.29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 상하이 A,B지수 모두 4%대의 낙폭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전날 보합권에 머물며 중국 긴축 우려에 양호한 반응을 보인 것이 분위기 반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21%와 0.12% 하락했으나 다우존스지수는 0.04%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중국정부의 추가 긴축정책 우려로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국내증시가 20일 하루만에 반등세로 돌아서자 전문가들 사이에 한국 증시가 중국 발 쇼크에 대한 학습효과로 내성이 생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한 켠에선 우리 증시가 전통적으로 2/4분기에 약세를 나타낸 경향이 있는 데다 중국이 향후 내놓을 정책 등을 좀 더 기다려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반박성 신중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상장사 1분기 실적 비교적 선방
대신증권은 지난 19일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1/4분기 실적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적을 발표한 70여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3%로 비교적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추이에 달려있다”며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기업 실적 개선 때문인 만큼 앞으로 1/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코스피지수(composite stock price index) =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증권시장지표 중에서 주식의 전반적인 동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이다. 시장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용되며, 투자성과 측정, 다른 금융상품과의 수익률 비교척도, 경제상황 예측지표로도 이용된다.
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 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나 실적 개선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조정 때마다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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