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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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3번째 수사'를 책임질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여 지검장은 이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 단장으로 지명됐다. 

1968년생 경북 김천 출신의 여 단장은 김천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여 검사장은 지금은 없어진 대검 중앙수사부 1, 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치면서 내로라할 권력형 비리 수사 이력을 지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청주지검장이 됐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함께 함바 비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대우그룹 분식회계, 동양그룹 CP사기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3년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1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정관계 인사들중에서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이 여 지검장의 손을 거쳐 사법처리됐다.

'독사'라는 별명을 지닌 여 신임 검사장은 후배 검사들로부터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라고 평가받는다. 

여 지검장은 지난 2008년 춘천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춘천지검장이던 김 전 차관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수사 능력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김 전 차관과)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해서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 지검장과 호흡을 맞출 수사단 차장검사는 조종태(52·25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맡는다. 그는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 부장검사,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단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성남지청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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