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인을 불러내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감금 등)로 최모(20)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전 020분경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A(20)씨를 렌터카에 강제로 태워 지역 내 저수지·모텔 등지에 데리고 다니며 2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A씨의 휴대전화 2대와 신분증이 든 지갑을 훔쳐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에서 알게 된 또래 친구 사이로, A씨의 명의로 고액 대출을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A씨에 만남을 제안, 카페로 불러낸 뒤 폭력을 행사하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씨를 위협해 '채무 2000만원이 있다. 성실히 갚겠다'고 말하게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 명의로 받은 대출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어머니는 같은 날 오후 11시경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A씨에 계속 연락하자, 이들은 '감금 사실 등을 알리지 말라' 거듭 협박한 뒤 A씨를 돌려보냈다.

최 씨 등은 경찰에 "최근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내지 않은 술값을 받기 위해 벌인 일이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1명의 뒤를 쫓는 한편, 최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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