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대희 기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앞두고 체제 충성심을 다지기 위한 선전·선동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국가건설업적은 우리 공화국의 승리와 번영의 초석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신 26돌을 뜻깊게 경축하고 있다”며 “(김정일은) 공화국을 자립적 민족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갖춘 전도양양한 국가로 강화발전시키신 애국자”라고 전했다.

사설은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을 김정일 위원장의 ‘탁월한 령도’로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강조하며 “제국주의자들의 ‘로선변화’와 ‘체제 붕괴’ 설은 산산이 (깨졌다)”고 선전했다. 이 같은 선전은 자신들의 체제가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설은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사설은 “오늘 최고령도자 동지의 령도에 의하여 국력과 위상이 최상의 경지에서 떨쳐지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있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 운명도, 미래도 의탁하고 어떤 천재지변 속에서도 원수님의 령도만 받드는 충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당 중앙의 권위를 백방으로 옹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더불어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혁명적 기풍은 우리가 가장 빨리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당의 자력갱생 로선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으로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수입병과 패배주의를 비롯한 그릇된 사상 관점과 일본새(일하는 태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증산 투쟁, 창조 투쟁, 돌격 투쟁을 과감히 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노동계급과 직업총동맹(직맹)원들도 한자리에 모여 충성을 독려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중앙로동자회관에서 김정은 최고수위 추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7돌을 경축하는 모임을 가졌다. 주영길 직맹 중앙위원장이 보고를 했다. 참가자들의 토론도 열렸다.

신문은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로동계급과 직업동맹원들이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최고령도자 동지만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목숨으로 결사 옹위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며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 주의화’를 투쟁 과업으로 틀어쥐고, 직업동맹 안에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를 철저히 세워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