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대학가, 대학생 5명 중 3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 중 1명은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한꺼번에 하는 ‘멀티 알바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626명 중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대학생은 총 378명(60.4%). 성별로는 남학생이 61.6%로 59.5%가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힌 여학생에 비해 다소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았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65.9%로 가장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았으며, 4학년(64.4%), 2학년(52.9%), 1학년(57.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학생의 12.3%는 ‘현재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혀 ‘멀티 알바족’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의 20.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복수 응답)으로 ‘급여조건(28.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 ‘근무지의 위치와 교통편(19.7%)’, ‘근무시간 및 기간(18.5%)’, ‘근무환경(13.9%)’ 등도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업/직종 등이 적성에 맞는지(7.4%)’, ‘사장님이나 가게의 평판(4.8%)’, ‘지원 자격 등 실제로 내가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4.4%)’ 등을 살펴 아르바이트에 지원한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는 월 평균 수입(주관식 기재)은 56만 5천 원이었다. 구체적인 수입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이 월 평균 58만 4천 원을 받는다고 응답해 여학생들에 비해 한달 평균 약 3만3천 원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응답을 보면 4학년이 59만 6천 원을 받는다고 응답하는 등 학년이 높을수록 더 많은 월 수입을 거두고 있었다.

또 대학생 66.7%는 이렇게 거둔 ‘수입을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 중’이라는 응답은 여학생(64.8%)보다는 남학생(69.1%)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 4학년 학생(71.5%)들이 가장 많이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수입을 저축을 하는 이유는 그들의 아르바이트 사유(복수 응답)와도 관계가 깊어 보인다. 즉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생활비 마련(25.9%)’을 꼽았으며, 적지 않은 대학생이 ‘등록금 등 학비 마련(19.1%)’을 그 이유로 꼽는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상당수를 차지한 것이다.

이 밖에도 ‘용돈 마련’이 25.6%의 응답을 얻어 알바 사유 2위에 올랐으며, ‘다양한 경험습득(12.3%)’, ‘경력 쌓기 등 취업준비(6.5%)’, ‘부모님께 눈치가 보여서(5.4%)’, ‘여가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4.0%)’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한편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이유로 ‘적절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지 못해서(53.6%)’를 1위에 꼽아, 괜찮은 아르바이트가 있으면 언제라도 할 마음이 있음을 시사했다.

2위는 ‘취업준비로 여유가 없어서(15.3%)’가 차지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잠깐 쉬는 중(10.1%)’, ‘학업에 열중하느라(7.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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