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문형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문형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대희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여성 지방대 출신을 지명한 건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뜻을 내비췄다.

이미선 후보자는 “제가 여성에 지방대 출신인 점 등 여러 상황을 보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후보자로 지명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명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인권 이슈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엔 양성평등 문제를 들었다.

이미선 후보자는 “여성 근로자의 경우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가 많다”며 “근로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 여성 모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제도가 정비돼야 하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평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난민·이주민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의 기본권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난민과 이주민을 수용하면서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반사적 불이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여러 목소리를 수렴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년법 문제가 날로 흉포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소년은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처벌로 규제할 게 아니라 교육으로 보호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