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됐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됐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일명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을 받는 인물이 재판에 넘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신응석)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전직 경찰 강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강 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버닝썬이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버닝썬 측과 강남경찰서 사이에 연결고리가 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돈을 건넨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명목 등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강 씨는 지난달 15일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해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강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같은달 2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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