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뉴시스]
지만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5·18 북한군 배후설’을 주장하면서 관련 동영상을 게시한 보수 논객 지만원(77) 씨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제제는 위법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 17부(부장판사 이원형)는 11일 지만원 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지만원 씨는 지난 2017년 4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5·18은 북으로부터 파견된 특수군 600명이 또 다른 수백 명의 광주 부나비들을 도구로 이용해 감히 계엄군을 한껏 농락하고 대한민국을 능욕한 특수작전이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방심위가 지난해 4월 네이버 측에 시정 요구를 했고, 해당 글이 삭제되자 지만원 씨는 ‘방심위의 삭제 조치가 위법하다’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지만원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방심위의 삭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지만원 씨는 지난 2014년에도 유튜브에 ‘5·18 광주에 북한 특수군 600명이 왔다’는 제목으로 18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가 방심위의 제재를 받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2심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하지 않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만원 씨는 지난 2월 8일에는 국회에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동’,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 집단’ 등의 발언을 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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