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토트넘 손흥민 선수&'주식거래' 논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베스트&워스트] 토트넘 손흥민 선수&'주식거래' 논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 박나리 기자
  • 입력 2019-04-12 18:54
  • 승인 2019.04.12 21:07
  • 호수 1302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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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일요서울 | 박나리 기자] 일요서울은 매주 신문, 방송 등에서 주요 이슈와 주역이 된 사람 또는 단체 등을 선정해 ‘베스트&워스트 피플’로 소개한다. 이번 주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베스트 피플에,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거래’로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를 워스트 피플에 선정했다.

손흥민, 토트넘 새 구장에서 ‘역사’ 써…“우리가 이길 거야”
이미선, ‘주식거래’ 논란…“재산 문제 남편에게 전적 일임”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베스트 피플] ‘손세이셔널’ 손흥민…개장 첫 골부터 챔스 첫 골까지

“너희 그거 알아? 우리가 이길 거야(You know what, We are gonna win)!”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려 퍼진 승리 세레머니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26) 선수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보조로 왼발 슛으로 공을 골망에 적중,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손흥민의 이번 골은 시즌 18호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10호골로 기록된다. 이번 골로 그는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보유자인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11골)가 세운 골 기록을 맹렬히 좇고 있다.

이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는 그동안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에 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82(25승7무1패)로 1위에 군림했지만 토트넘은 승점64(21승1무10패)로 4위에 그치는 약진을 보였다. 또 이 경기 이전까지 맨체스터시티와의 세 경기 연속 패배라는 쓴잔을 들이키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번 골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18일 예정된 맨시티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로 나아갈 수 있다. 손흥민은 이날의 활약으로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OM)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UEFA가 밝힌 ‘이 주의 선수’ 후보 4명으로 선정됐다. 이에 리버풀(잉글랜드)의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아약스(네덜란드)의 미드필더 프렝키 데 용,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비스 제라르 피케와 ‘이 주의 선수’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번 달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손흥민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손흥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이곳에서 진행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장으로 그라운드에 나서 접전을 벌이다 후반 10분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돌파를 강행하다 슛을 날렸고, 이 공이 상대편 선수의 발에 맞고 휘어지면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득점으로 토트넘은 2 대 0으로 승기를 거머쥐었고, 아스널을 뛰어넘어 3위를 찬탈했다.

이 골을 두고 현지 언론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며 “손흥민이 역사책을 직접 썼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더 선’ 역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새 경기장에서 골을 터뜨리며 새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새 구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환상적이다”라며 “나의 EPL에서 첫 골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은 골이다. 그리고 오늘 여기서 다시 골을 넣었다”며 지난날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그가 밝힌 자신의 ‘첫 골’은 2015년 9월 20일 토트넘의 옛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것을 의미한다. 그날 손흥민은 경기 후반 23분 EPL 골문을 열어 1 대 0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에 영국은 물론 미국, 고향인 한국에서도 그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탤런트 전혜빈(36)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두고 “손흥민국 만세”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 주의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UEFA는 지난 12일(한국시간)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를 바탕으로 베스트11 ‘이 주의 팀’을 알렸다. 이 결과 손흥민은 나비 케이타(리버풀)과 더불어 미드필더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랭크됐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뉴시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뉴시스]

 

[워스트피플]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주식거래’ 논란에 ‘미선 버핏’ 오명 

 

‘주식거래’로 도마에 오른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지난 12일 불발되면서 험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자의 다량의 주식 보유를 문제 삼으며 그를 제외하고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 모두 채택할 것을 요구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이날 법사위는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불참 의사를 드러내면서 개회가 무산됐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집권여당이 대통령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일부만이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합의된 상태에서 그에 대한 채택도 거절하고 있는 행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어차피 이 후보자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들을 받고 있고, 야당에 의해서 검찰 고발도 검토되는 상황이다”라며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 후보자 임명을 두고 연일 맹공 태세를 띠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이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을 추진 의사를 밝혔다. 또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자를 금융위원회에 조사의뢰 진정을 넣겠다며 공격 태세를 갖췄다.

야당의 반발에 이 후보자는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본인 소유 전 주식을 매각했다”고 알렸다. 그가 처분한 주식은 6억7000여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더불어 배우자 오충진 변호사가 보유한 주식도 무조건으로 처분하겠단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야당은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어느 하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까지 꺼내들었다.

이날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대통령이 같이 추천한 문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이고, 이 후보자는 국제인권법연구회 발기인이다. 또 이 후보자의 동생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간부였다”고 이 후보자의 임명이 ‘정치 편향성’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야당의 맹렬한 공세에 진보 성향을 띠는 정의당마저 이 후보자에게 질책의 목소리를 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 할 수 없다.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식 논란은 지난 10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이 후보자를 상대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다. 이 후보자가 전체 재산 가운데 83%에 속하는 35억여 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 과다보유’ 논란이 대두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인 오 변호사가 소유한 주식의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담당한 경력이 확인돼 ‘내부 정보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이 같은 의혹에 이 후보자는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배우자가 결정해서 한 것”이라며 “해당 재판은 나와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의 기업이 소송 당사자가 아니었으며, 무관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차라리 남편과 워렌 버핏처럼 주식을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느냐”며 “남편이 후보자 명의를 활용해 투자했다면 주식거래는 순전히 남편 책임인가. 국민 상식으로 볼 때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만약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고 응수했다. 또 그는 “나는 재판 업무에만 매진하고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배우자가 종목과 수량을 정해 내 명의로 거래했다. 주식거래에 포괄적으로는 동의했으나 직접적인 관여는 안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계기로 이런 주식거래가 일부 오해를 살 수도 있고 국민들의 우려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알게 됐다”며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점에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전효숙·이정미·이선애·이은애 재판관의 뒤를 이은 역대 다섯 번째 여성 재판관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재판관으로 임명될 경우 최초로 3명의 여성 헌법재판관이 재직하게 돼 헌법기관의 여성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재판관이 될 경우 ‘상징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세간은 이 후보자에 대해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높은 신망을 받는 40대 법관이라고 평가한다. 이 밖에도 법 분야에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부터 꾸준히 노동법 분야에 대해 연구하며 노동자의 법적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에 몸담은 시절 외에는 법원에서 재판 업무만을 담당해 왔다.

그는 유아 성폭력범에 대해 술로 인한 충동적 범행이고 피해자 부모와 합의가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형을 감경할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실형을 선고하는 판례를 남겨 2009년 2월 ‘여성 인권 보장 디딤돌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부터 서울중앙지법 선거·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 재판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나리 기자 pnr@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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