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결수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당 차원에서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17일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석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는 당의 논평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지 말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 어제부로 740일을 넘어가고 있다. 지난 총선에 개입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도 말도 안 되지만 징역 2년 확정을 받고 수의 색깔 바뀌고 노역도 해야 하는 기결수 신분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보수 단결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 우리와 정치했던 사람에 대해 우리 당이 가만히 있는 건 정치적 도의도 아니고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7년 3월31일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정을 넘어가면서 ‘국정농단’ 재판 관련 구속 기간이 만료됐다. 그러나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 구치소 생활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어 “이에 대해 당 대표가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수록 우리 식구들을 보호해주셔야 하고 우리 식구가 더 힘내 일할 수 있게 해주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왜 잘못했는지, 실질적으로 진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런 일을 딛고 힘 합쳐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당 대표가 도와주고 방패막이 되어줘야 한다”며 “검찰도 피의자로 데려가고 경찰도 포토라인에 줄 세우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헌신할 수 있게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모욕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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