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류현진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12일 만에 마운드에 돌아온다.

MLB닷컴의 1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클레이턴 커쇼가 다음날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21일 오전 8시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당초 다저스는 19~22일 밀워키와의 원정 4연전에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커쇼, 마에다 겐타를 차례로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커쇼가 하루를 더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의 복귀로 유리아스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롱릴리프를 담당한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말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허벅지 내전근이 손상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류현진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류현진은 이틀 만인 지난 11일 평지에서 공을 던졌고, 13일에는 캐치볼을 했다. 16일에는 불펜에서 44개의 공을 투구한 류현진은 컨디션을 조율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 투구 후에도 통증이 없자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빅리그로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보였다. 오히려 휴식이 길어져 좋은 투구 감각을 잃어버릴까 우려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더 이상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그의 투구 감각도 고려해야 했다. 류현진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 때 투입해야 한다. 휴식이 길어져 경기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며 “류현진이 90~100개의 공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지며 패배 없이 2승,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3월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밀워키를 상대한 것은 딱 한 번뿐이다. 기억은 나쁘지 않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2013년 5월 2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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