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래어종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집중 포획 후 가축사료로 활용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한 달간 용지호수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된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 귀거북을 퇴치하는 ‘용지호수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지호수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     © 창원시 제공
용지호수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 © 창원시 제공

용지호수는 5만 4600㎡ 규모로 평소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명소로 외래어종 퇴치사업이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회장 옥수호)에 의뢰해 외래어종 퇴치와 함께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어류알 수거작업도 시행된다.

외래어종은 토종어류의 치어와 알을 먹어치워 생태교란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들 어종은 일부 시민들이 방생하거나 용지호수로 공급되는 원수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외래어종 퇴치작업을 위해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유인그물망을 설치하고, 봄철이 외래어종의 산란기이므로 수심 1m 지점에 자갈이 깔린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정기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황진용 환경녹지국장은 “생태계 교란 생물이 확산됨에 따라 토종생물의 주요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용지호수의 건강한 생태계 회복을 위해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퇴치작업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래어종 방생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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