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2기 신도시 동탄을 포함한 화성시 일대 매매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제침체 및 입주물량 과다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화성시가 최근 각종 개발호재가 집중되면서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 평택 디지털단지 이전 및 삼성반도체 인사와 대심도 철도 개발, 동탄2지구 보상금 지급 등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특히 일산 킨텍스~화성 동탄을 잇는 대도심 급행열차(77.6km)의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동탄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하다. 이는 경기 남부와 서울 강남, 일산을 연결하는 급행열차로 서울 및 경기 북부와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지난 3월부터 한껏 들뜬 모습이다. 화성 내 원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평택에서 매입을 원하는 매수인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또한 노선이 지나게 될 서울과 수원 등지에서도 투자수요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월 말부터 동탄2신도시에 대한 보상금이 풀리면서 매수세에 더욱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도인들은 이미 내놨던 매물가격을 크게 올리며 거래를 미루고 있다.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만연해 있는데다 봄 이사수요가 마무리 되면서 매물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의 수요는 신도시 내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에 입주를 시작한 반송동 나루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2-14)은 경기 침체 및 낮은 입주율로 그 동안 가격 변동 없는 제자리 걸음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봄 이사철 마무리와 대심도철도 개발 소식에 4월 초부터 반등에 나서기 시작했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의 가격 오름세도 눈에 띈다. 최근 경북 구미에 있던 LG전자 연구소의 평택디지털 단지 이전을 앞두고 해당 임직원들의 이주가 본격화 되면서 매물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어 동탄 신도시 인근의 삼성반도체 공장 인사에 따른 수요까지 겹쳐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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